인공지능 '올인' 아마존, 알렉사 부문 인력 대거 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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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올인' 아마존, 알렉사 부문 인력 대거 충원
  • by 이상우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인공지능에 집중되고 있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스피커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다. 제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사업의 모든 측면에 인공지능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하는 기업이 많다.

아마존도 그렇다. 이 회사는 최근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 사업부에 1,147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했다. 시티그룹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수치는 구글과 유튜브, 웨이모 등 알파벳 산하 제품 및 기술직 신규 채용 인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알파벳의 신규 채용 비율은 기존 직원수 대비 3%로 조사 기업 중 가장 낮은 측에 속한다는 게 시티그룹 리서치팀의 설명이다.


아마존의 대규모 인원 충원은 최근 들어 스마트홈과 스피커 등 치열해진 인공지능 시장에 탄력적이고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앞세워 미국 스마트 스피커 시장 70%를 쥐고 있는데 구글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 속도가 빨라졌다. 아마존 인재 채용은 알렉사 사업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디바이스 부분에 743명, 광고 부분에 547명, 커머스 서비스 부분에도 401명이 충원됐다.

아마존이 전 부문 인력 충원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기존 인력이 충분치 않은 것도 한몫한다. 아마존은 지난달 스마트홈 제조사 '링'을 인수한 바 있다. 링은 스마트 비디오 도어벨과 보안 카메라, 투광조명 등을 공급한다. 홈 보안 시스템까지 보유하고 있어 아마존이 스마트홈 기기 종류를 확대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을 포함한 경쟁자들보다 앞서 우수 인재의 적극적인 유치 목적도 있다. 알파벳과 같은 테크 기업은 개발단에서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하고 마케팅, 비즈니스 인력은 추후 충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엔지니어에서 광고에 이르는 전 부분의 인원을 대거 늘린 아마존의 새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시티그룹 리서치의 이번 보고서는 기술 산업의 미래 동향을 확인하는 매우 흥미로운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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