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형 맥북 프로 13 리뷰 "전문가를 위한 모바일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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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형 맥북 프로 13 리뷰 "전문가를 위한 모바일 노트북"
  • by 이상우


2018년형 맥북 프로가 출시됐다. 2016년 처음 출시되고 3번째 업그레이드 모델인 신형 맥북 프로는 전반적으로 직전 세대보다 나아졌다. 마침내 8세대 인텔 코어 칩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출시된 8세대의 이 칩이 탑재된 윈도우 노트북의 성능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2개 늘어난 쿼드 코어는 비디오, 오디오 편집 같은 전문가용 멀티 코어를 사용하는 앱에서 큰 폭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디자인


우선 디자인을 보자. 세밀하고 치밀한 표면, 직선의 알루미늄 바디는 직전 세대에서 새로울 것 없는 그렇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다. 상판 중앙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는 사과 마크가 있다. 가늘고 균일한 틈새가 유지되는 하부 패널의 마감 역시 인상적이다. 손목 받침대 끝 모서리는 단단하고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은 차분하면서 고급스럽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연결되는 알루미늄 재질의 얇아진 힌지는 맥북 12인치와 닮았다.


눈을 감고 측면을 만져 보면 더욱 놀란다. 디스플레이와 본체가 만나 단차가 형성되기 마련인데 맥북 프로는 그렇지 않다. 완벽하게 같은 크기로 가공된 2개의 파트가 정교한 힌지와 맞물릴 때 가능한 뛰어난 완성도다.

성능 측면에서 신형 맥북 프로의 특징은 8세대 쿼드코어 인텔 코어 칩, 애플 T2 칩 2가지로 요약된다. 13인치 모델은 직전 세대까지 듀얼 코어만 지원됐다. 단순 프로세서 성능 비교에서 2016년형 13인치 모델이 2012년형 15인치 모델에 밀렸던 이유다. 신형 맥북 프로 13인치는 코어 i5 또는 코어 i7 칩을 선택할 수 있고, 애플에 따르면 기대할 수 있는 성능 향상은 최대 2배에 이른다. 프로세스 처리에 사용할 수 있는 코어 수가 두 배이니 타당한 주장이다. 이번 리뷰 모델은 16GB 메모리와 2TB SSD, 터치 바가 탑재된 최상위 i7 모델이다.



애플은 자체 설계한 T2 칩으로 맥북 프로의 역량을 강화한다. 키보드 상단 터치 바를 포함한 T2  칩은 보안, 오디오, 페이스타임 카메라 작동 등 주로 이전에 다른 컨트롤러가 맡아 처리했던 작업에 쓰인다. SSD 컨트롤러 기능이 내장돼 스토리지 암호화도 된다. 그것도 좋지만 아이폰처럼 '시리야(Hey Siri)' 기능이 흥미를 끈다. 마이크에 입력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T2 칩에 내장되어서다. T2 칩은 또 시스템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온도 관리를 위한 냉각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디스플레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더 밝고, 더 선명해졌다. 최대 500니트 밝기와 향상된 명암비 덕분에 검은색은 더욱 검게, 흰색은 더욱 하얗게 표현이 된다. 색영역 또한 sRGB 대비 25% 넓어졌다. 직전 세대의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가 규정한 Display-P3 색영역도 지원한다. 그런데, 전 세대에는 없는 디스플레이 변화가 하나 있다. 바로 '트루 톤' 기능이다.

맥북 프로 디스플레이에 처음으로 도입된 간접광 센서를 활용한 기능이다. iOS 기기에는 간접광 센서가 탑재돼 자동 밝기 조절이 가능한데, 신형 맥북 프로는 이 센서로 실내조명의 밝기뿐 아니라 색온도까지 측정한다. 그리고 맥북 프로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조정해 조명의 종류에 관계없이 일정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종이와 같은 백색은 조명 환경에 따라 변화하지만 컴퓨터 모니터의 색온도는 일반적으로 고정된 상태다. 색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화면이 창백하고 번쩍이는 느낌은 그래서다. 요컨대 조명의 색온도를 측정하고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화이트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조정하는 기능이 트루 톤이다.

 


맥북에서 처음 탑재된 나비식 키보드는 신형 맥북 프로에서 3세대로 진화한다. 특정 키가 눌리지 않는 나비식 키보드의 몇몇 문제는 리뷰하는 동안 재현되지 않았다. 눌리는 키의 깊이, 흔들림이 적은 나비식 구조의 특징은 그대로다.
신형 맥북 프로의 3세대 나비식 키보드는 키를 눌렀을 때 중간에 걸쳐있다는 직전 세대의 느낌이 완화된 키가 바닥을 치기 직전 가벼운 피드백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타이핑이다. 그러나 며칠만 테스트를 했을 뿐이다. 이물질 혼입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됐다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제대로 테스트하려면 장기간에 걸쳐 사용해봐야 한다. 애플은 나비식 키보드 모델을 대상으로 지난 6월 키보드를 무료로 수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확장 단자는 썬더볼트3 지원 4개의 USB 타입C 단자 4개가 전부다. 충전도, 외부 모니터 연결도 모두 이 USB 타입C 단자가 사용된다. 충전 어댑터도 USB 타입C 연결이다. 프로젝터, TV 같은 구형 외장 기기 연결이 불편한 USB 허브 같은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벤치마크

신형 13인치 맥북 프로에 탑재된 코어 칩과 이전 모델의 중요한 차이점은 연산 코어 수가 2개 늘어난 4개라는 점이다. 여러 코어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큰 혜택을 누릴 것이다. 비디오, 오디오 편집, 사진 편집 같은 전문가용 편집 도구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코어를 하나만 사용하는 표 계산, 이메일, 브라우저 등 생산성 앱만 사용하는 사용자도 꽤 큰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다.


이번 리뷰 대상인 13인치 맥북 프로에 장착된 CPU는 쿼드 코어 2.7GHz 코어 i7이다. 최대 4.5GHz까지 터보 부스트 클록이 지원된다. 이는 맞춤형 모델이다. 229만 원인 기본 모델에는 쿼드 코어 2.3GHz 코어 i5 칩이 들어있다. 업무용으로 충분하다.


리뷰 제품의 성능 측정을 위해 벤치마크 실험을 했다. 그 결과를 스카이레이크 세대의 코어 칩이 탑재된 2016년형 2.9GHz 듀얼 코어 13인치 맥북 프로와 비교했다. 먼저 긱벤치4에서 측정된 CPU 처리 속도를 보면 신형 맥북 프로의 64비트 멀티 코어 CPU 테스트 점수는 18,385점이다. 2016년형 맥북 프로보다 1만 점 이상 높은 점수다. 추가된 코어 2개가 이런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계속해서 3D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렌더링해서 성능을 측정하는 시네벤치다. 순수 CPU 벤치마크에 가까운 이 실험에서 신형 맥북 프로의 점수는 715점으로 비교 모델의 284점보다 250%가량 상승했다. 신형 맥북 프로의 성능 향상이 더 두드러졌던 실험이다.

 

결론


비디오, 오디오 편집 같은 전문 앱을 쓰는 사람들에게 신형 맥북 프로는 확실한 성능 향상을 체험할 수 있다. 몇몇 벤치마크 실험에서 쿼드 코어는 듀얼 코어를 확실하게 앞서는 성능을 보여줬다. 금방 투자 가치를 발견할 것이다. 나비식 키보드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최소한 조용해진 것만큼은 확실하다. 트루 톤도 흥미롭다. 인터넷과 표 계산 같은 가벼운 생산성 앱이 주용도라면 2.3GHz 코어 i5가 탑재된 기본형 모델도 충분하다.



장점

  • 쿼드 코어의 향상된 프로세서 성능
  • 개선된 3세대 나비식 키보드
  • 트루 톤 기능의 밝고 선명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단점

  • 15인치 모델과 다른 DDR3 메모리 채택
  • 구형 USB 기기의 확장성 제한
  • 가격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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