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분해한 아우디 "가성비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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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분해한 아우디 "가성비에 놀랐다"
  • by 황승환
테슬라 모델3를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engineered)'한 아우디, 포르쉐가 미래 계획을 수정해야 할 정도로 놀랐다고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슬라가 보급형으로 선보인 모델3는 예약 주문만 50만 대를 넘겼다. 본격 출고가 시작되고 1년이 흐른 지금도 예약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한 상태다. 2018년 1월 모델3 2대가 독일행 비행기에 실려 있는 것이 포착됐고,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 자세히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경쟁 업체의 신차를 구입해 분해하고 살펴보는 것은 업계에서 흔한 일이다. 약 1개월 후 모델3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지만 내부에서 공유했을 뿐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 자동차 전문 미디어 매니저 매거진이 최근 이 보고서와 관련된 내용을 입수해 “테슬라 모델3는 포르쉐, 아우디 엔지니어들이 생각한 것 이상의 훨씬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PPE’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전했다. 

PPE(Premium Platform Electric)은 아우디, 포르쉐가 추진하는 차세대 전기차, 자율주행차를 개발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이다. 2017년 차세대 플랫폼 공동 개발을 발표했고, 2020년 또는 2021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PPE 플랫폼이 다른 전기차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배터리 비용이 플랫폼 전체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됐고 이 부분에서 테슬라는 매우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테슬라와 경쟁을 위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PPE 플랫폼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 보고서에는 아우디의 첫 전기차 e-트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억 달러(약 2조 2500억 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투입했지만 높은 판매가로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손익 분기점인 60만 대 판매 달성이 불가능한 사실상 실패를 시인했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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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aspen@thege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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