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있었나" 구글 어디까지 뻔뻔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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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있었나" 구글 어디까지 뻔뻔해질 수 있을까?
  • by 황승환
구글 스마트홈 가전 제조 자회사인 네스트의 가정용 보안 시스템 기기 ‘네스트 가드(Nest Guard)’에 내장 마이크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키패드, 버튼이 있는 네스트 가드는 무선으로 연결되는 창문 감지기, 스마트 초인종, 보안 캠, 스마트키 등의 허브 역할을 한다. 지난 2017년 9월 출시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구글이 이달 초 네스트 가드가 인공지능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을 한다고 발표하면서다. 음성 명령을 하려면 당연히 마이크가 필요한데 네스트 가드 사양표 어디에도 마이크 언급이 없었고 외관상으로도 전혀 눈치챌 수 없었다는 것. 

출시 후 1년 5개월 동안 마이크 존재를 아무도 몰랐다는 뜻이다. 집 안에 설치하는 기기로 마이크가 있다는 것은 개인 정보, 사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문제다. 

이에 대해 구글 관계자는 “내장 마이크는 결코 비밀이 아니었고 사양표에 표기돼 있었어야 한다. 우리의 실수다.”고 해명했다. 마이크는 켜진 적이 없고 사용자가 특별히 옵션을 활성화했을 때만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출시 당시 지원하지 않던 구글 어시스턴트 업그레이드를 위해 미리 마이크를 넣었다고 했더라도 이 내용은 미리 사용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IT 기업이 제품 사양조차 제대로 표기하지 못할 정도로 허술하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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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aspen@thege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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