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공동 설립자 "페이스북 해체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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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공동 설립자 "페이스북 해체할 때다"
  • by 황승환
"페이스북은 너무 방대하고 강력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마크 저커버그와 하버드 시절 룸메이트로 함께 공부하며 페이스북을 만든 크리스 휴즈(Chris Hughes)가 9일(현지시간) 장문의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지금의 페이스북은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휴즈는 페이스북의 시장독점과 저커버그 개인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인스타그램, 왓츠앱 인수로 더욱 거대해진 페이스북을 경쟁을 통해 뛰어넘거나 위협할 수 있는 기업은 나올 수 없으며 늦었지만 강제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회사를 나누고 독점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휴즈는 "마크는 매우 친절한 사람이다. 하지만 성장에만 초점을 두면서 보안, 예의를 잃었다. 2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의 대화를 지켜보고 정리하고 심지어 검열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은 전례 없는 선택되지 않은 권력"이라며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페이스북 지분 60%를 소유하고 있는 마크가 실질적으로 완벽하게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지적이다. 

캐임브리지 애널리틱스의 불법 개인 정보 수집,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저커버그가 최근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외부에서 논란이 제기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휴즈는 두 가지를 제안했다. 첫 번째는 회사 분리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인수하도록 한 것은 FTC(미연방통상위원회)의 가장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미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인수하도록 방관한 것이 이런 상황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어렵겠지만 AT&T, 스탠더드 오일 등 독점 기업을 해체한 전례가 있으니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을 분리하고 더 높은 보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쟁하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소비자에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는 거대 기술 기업을 규제할 수 있는 새로운 정부 기관 설립이다.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다음으로는 인종차별, 폭력, 가짜 뉴스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것에 대해 테크 기업이 지켜야 할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휴즈는 마지막으로 "나는 일찍 경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고칠 수 없지만 정부는 할 수 있다.”고 마무리 지었다. 휴즈는 2007년 페이스북의 떠나 오바마 전 대통령 선거 운동에 나섰고 2012년 페이스북 주식을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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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aspen@thege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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