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씽큐 플러스 모델" LG V50 씽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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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씽큐 플러스 모델" LG V50 씽큐 리뷰
  • by 이상우

LG V50 씽큐는 최고의 프로세서와 선명한 디스플레이 그리고 인상적인 배터리 수명을 자랑하고 트리플 카메라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에 올랐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살벌한 경쟁의 스마트폰 시장 한복판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차별화되는 흥미로운 가치를 갖춰야만 한다.

▲ 사진 오른쪽이 LG G8 씽큐  

▲ 사진 오른쪽이 LG G8 씽큐 

LG G8 씽큐를 본 적이 있다면 V50 씽큐는 예상할 수 있다. 0.3인치 큰 6.4인치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동일하고 후면에는 동일한 트리플 카메라를 갖고 있다. 모양도 비슷하다.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 버튼이 탑재된 것도 그렇다. V50 씽큐 무게가 183그램으로 G8(167그램)보다 조금 무겁다는 점을 제외하면, 두 LG 최신 스마트폰은 디자인과 내부 하드웨어 구성에서 닮은 점이 아주 많다.

G8 씽큐의 자세한 리뷰는 ‘"굿바이 터치" LG G8 씽큐 리뷰’를 참고하자.


5G 시대의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


그러나 V50 씽큐에는 다 나은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옵션이 있다. 먼저 5G 통신을 지원하는 퀄컴 X50 모뎀이 탑재된다. 5G 네트워크가 막 시작된 서비스여서 소비자들이 큰 혜택을 볼지는 불분명하더라도 '미래를 대비하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 이 모뎀 덕분에 두께는 8.3mm로 G8 씽큐보다 약간 두꺼우며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갖춘다. G8 씽큐 배터리 용량은 3,500mAh다. 


V50 씽큐는 또 G8 씽큐에 없는 ‘듀얼 스크린’ 기능이 더해졌다. V50 씽큐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사실 여기에 더 주목해야 한다. 제조사가 가장 강조하고 기기의 경험을 가장 유용하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V50 씽큐는 G8 씽큐의 기능이 확장된 ’플러스 모델’이다. 화면의 활용 면적을 넓히는 'LG 듀얼 스크린'은 더 큰 화면을 원하는 동시에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폰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오랜 열망을 해결하는 세련된 아이디어다. 베젤리스, 노치와 같은 맥락이며 완전한 폴더블폰으로 가는 중간 단계다.


LG 듀얼 스크린은 전면에 보조 디스플레이가 있는 플립형 스마트폰 케이스다. 보통의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V50 씽큐를 케이스에 끼우는 방식인데 V50 씽큐 6.4인치 화면과 나란히 표시되는 6.2인치 화면이 '플러스'된다. 두 화면은 콘텐츠에 따라 각각 독립된 실행 내지 상호 연동된다. 몇 가지 예를 보자.


우선 재생 멈춤 없이 영상에 나오는 제품 등 정보 검색이 된다. LG 듀얼 스크린에서 재생되는 유튜브 영상의 제품 정보를 V50 씽큐에서 검색하고 가격을 비교하거나 내용을 바로 메모할 수 있다. 앱 전환 없이 모든 것이 동시에 된다. 


게임을 하면서 공략집을 찾고 친구와 대화하면서 약속 장소를 검색하는 듀얼 스크린이 유용한 비슷한 상황은 정말 많다. '화면 전환' 옵션으로 언제든 두 화면 위치는 변경된다. 듀얼 스크린은 사진을 찍을 때도 쓸모 있다. 촬영 사진이 LG 듀얼 스크린에 바로 뜨고 확인할 수 있다. 미묘하게 초점이 흔들린 장면을 재빨리 다시 촬영할 때 유용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기능은 게임 패드다. 게임을 할 때 LG 듀얼 스크린은 게임 화면으로, V50 씽큐는 게임 패드 기능을 한다. 오락실의 추억을 원하든 깔끔한 시뮬레이션을 원하든, 아스팔트 또는 오프로드 레이싱을 선호하든, 바퀴가 있는 탈것이나 없는 탈것을 갈망하든 상관없다. 나는 아스팔트9을 즐겨 했는데 빠른 속도, 공중 곡예, 격렬한 추격전에서 게임 패드는 실제 조이스틱과 버튼을 쓸 때처럼 물리적인 직접적인 느낌의 햅틱 반응을 해 특별함을 배가시켰다. LG 듀얼 스크린은 104도와 180도, 360도 3단계 고정이다. 


단점도 있다. 명확하다. 두껍고 무겁다. 듀얼 스크린이 연결된 V50 씽큐의 두께는 8.3mm에서 15.5mm로 2배가량 늘어난다. 무게도 301그램이다. 묵직해 오래 쥐고 사용하기 만만치 않다. 


듀얼 스크린 각도가 104·180·360도 3단계 조절만 되는 점도 불만이다. 화면을 보기 편한 130도에선 조금만 흔들려도 디스플레이가 접히거나 펼쳐진다. 그러나 듀얼 스크린의 유용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휴대의 불편은 대부분의 사용자가 포기할 정도의 단점은 아니다. 듀얼 스크린이 필요 없는 평상시엔 V50 싱큐만 갖고 다니면 된다. 


경이로운 배터리 수명


화면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요소다. 화면이 커지면서 이런 화면에 필요한 배터리 때문에 더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화면을 확장하는 V50 씽큐는 특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이런 우려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V50 씽큐의 배터리 수명은 경이롭다.

V50 씽큐와 G8 씽큐를 비교할 때 배터리 수명을 비교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꽤 간단하다. V50 씽큐에 용량이 더 큰 배터리(4000mAh, G8 씽큐는 3500mAh)가 장착된다. 디스플레이도 더 크다(픽셀 밀도와 OLED 디스플레이라는 점은 동일). 이 조건에서 V50 씽큐의 배터리 수명은 G8 씽큐보다 2시간 더 길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배터리 수명을 측정하는 긱벤치에서 V50 씽큐는 11시간 5분을 버텼다. 200니트 밝기에서 CPU와 GPU를 많이 사용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한다고 가정해 테스트한 결과 값이다. 따라서 실제 배터리 수명은 테스트 결과보다 더 오래갈 것이다. 일상에서 쓰는 간단한 작업의 경우는 더 그렇다. 

듀얼 스크린을 끼우고 진행된 동일한 실험에서 나온 결과는 6시간 5분이다. 5시간이 줄어든 그러니까 듀얼 스크린은 배터리의 40%가량을 소모한다. 늘어난 500mAh 배터리 용량이 전력 소모가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잘 커버하고 있다. 몇 개월 만에 크게 향상된 것이다. 듀얼 스크린의 OLED 화면은 6.2인치이고 해상도는 2033 x 1080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V50 씽큐에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55 칩이 내장된다. 앱 실행과 전환, 처리까지 반응이 아주 민첩하다. 


5G 네트워크는 미완성


하지만 V50 씽큐가 자랑하는 퀄컴 5G 모델의 혜택을 누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국내 통신3사의 "비디오, 음악, 게임 등에 이상적인 사실상 지연 없는 초고속 5G 서비스 약속"이 공염불이 되고 있어서다. 연말까지 인구와 트래픽 기준으로 80%의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제공하리라 밝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을지로, 광화문역, 종로, 강남역 일대에서 측정한 5G 속도는 기대치를 한참 밑돈다. 아이폰XS를 비교 대상으로 통신속도 측정 앱 '벤치비'에서 측정 결과 SK텔레콤 5G 개통 V50 씽큐는 162Mbps(초당 메가비트) 다운로드 속도가 나왔다. 동일한 종각에서 LTE 스마트폰 아이폰XS는 178Mbps가 나와 더 빨랐다. 5G는 '차세대 통신 규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LTE보다 느린 경우가 잦았다. 대기시간을 가늠하는 PING 수치는 20ms대로 아이폰XS와 격차를 1.5배가량 늘려 그마나 위안이다. 아무튼 새로운 이동통신 시대가 열렸다고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이진 않았다. 


따라서 5G가 제공되는 서울이 포함된 도시에 살고 있더라도 V50 씽큐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속도를 현재로선 경험할 순 없다. 5G는 매우 초기 단계이며, LTE처럼 어디에서나 안정적인 속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다. LG전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과도하게 서둘러 시작했고 스마트폰 제조사는 등 떠밀려 동참하고 만 것 같다.


결론


LG V50 씽큐의 6.4인치 디스플레이는 놀라운 품질을 보여준다. 설정에서 QHD+ 3120 x 1440 해상도를 선택한다면 더욱 그렇다(기본 해상도는 2340 x 1080). 여기에 상단 노치 영역을 제외하면 베젤까지 거의 없으니, V50 씽큐를 통해 보는 넷플릭스 영상은 마치 투명한 유리창 밖을 내다보는 느낌이다. 사운드 역시 풍성하다. 
유리 아래 돌출 없이 카메라를 집어넣은 매끈한 선처리의 후면 디자인 또한 인상적이다. 지문 센서가 없다고 하면 후면은 전면만큼 평평하다. 날씬하고 잡기 좋은 디자인이다. 애플 아이폰XS의 돌출된 카메라를 더 흉물스럽게 만든다. 유용성 측면에서 듀얼 스크린은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준비가 됐다. 케이스에 화면이 통합돼 상대적으로 디자인도 괜찮은 편이다. 최고 사양의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비상금이 있고, 나중에 원할 때 5G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LG V50 씽큐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장점
  • 퀄컴 최신 프로세서의 신속한 반응성
  • 선명한 6.4인치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 인상적인 배터리 수명
  • 듀얼 스크린의 활용성

단점
  • 듀얼 스크린의 제한적인 각도 조절
  • 제한적인 5G 커버리지
  • LTE급 통신 속도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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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aspen@thege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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