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을 앞둔 넷플릭스에 대한 10가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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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륙을 앞둔 넷플릭스에 대한 10가지 정보
  • by 황승환


2016년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소문과 함께 한국 방송, 케이블, IPTV 업계는 초긴장 상태 내지는 패닉 상태다. 언론에서는 한국 케이블이 망할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하고 한쪽에서는 별 문제 없을 거라고 하는 곳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넷플릭스는 공식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과연 넷플릭스는 어떤 회사길래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것일까? 넷플릭스를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정보를 모아봤다. 
 
 

1. 넷플릭스는 한국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국가에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제한이 있다. 그러나 VPN을 이용해 지역 제한을 우회하면 한국에서도 넥플릭스 이용이 가능하다. 비용도 최저 8달러(약 9천원)정도로 과하지 않다. 게다가 첫 1개월간은 무료다. 지금 당장 실행해 보자. 

참고 링크 : IT동아 - 미리 써본 넷플릭스, 과연 '명불허전'​



 

2. 넷플릭스는 내가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다. 

 
넷플릭스 성공의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고 한다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넷플릭스의 추천 콘텐츠에 대해 사용자의 80%가 만족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뭘까? 답은 빅데이터다.
넷플릭스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사용자 추천 시스템 개선을 위해 매년 1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알고리즘 대회를 열었다. 더욱 정확한 추천 시스템을 위해 외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수백만 달러의 지출도 감수했다. 이렇게 한 결과 80%의 높은 만족도의 추천 콘텐츠를 제안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이 결과는 데이터가 쌓여 가면서 더욱 정확해 지고 있다. 언젠가는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히 찍어내는 넷플릭스가 무섭게 느껴질 날이 올거다.
 
 참고 링크 : You Want Innovation? Offer a Prize - NewYork Times


 

3. 넷플릭스는 드라마의 모든 에피소드를 한 번에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독(데이빗 핀처), 배우(케빈 스페이시)를 골라 시청자들이 안 볼 수 없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라는 드라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서비스 방식은 혁신적이었다. 한 시즌의 모든 에피소드를 한 번에 모두 공개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스트리밍 콘텐츠 시대에 맞는 혁신이었다. 기다림을 싫어하는 시청자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찍어냈다. 결국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뒀고 작품성을 인정받아 다양한 상을 거머쥐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스포금지’라고 올린 일화는 유명하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이 드라마의 광팬이다. 이후 데어데블, 센스8, 햄록 그로브 등 내놓는 작품마다 히트를 거듭하고 올해 말에는 직접 만든 영화도 개봉할 예정이다.
 
참고 링크 : HOE BIG DATA HET SUCCES VAN HOUSE OF CARDS VOORSPELDE - Coolpolitics


 

4. 넷플릭스는 영화도 개봉과 동시에 VOD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직접 만든 영화가 올해 10월달에 개봉할 예정이다. '비스트 오브 노네이션'이라는 영화를 시작으로 4개의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 개봉역시 기존 콘텐츠 업계의 상식을 뛰어 넘었다. 개봉과 동시에 VOD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영화산업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모험이다. 현재 영화 업계에서는 케이블과 동시에 영화를 개봉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반감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게의치 않고 혁신을 진행 중이다. 

참고 링크 : 넷플릭스, 직접 만든 영화 10월 16일 공개​


 

5.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5,800만명이다. 




[설립자 겸 CEO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는 1997년 현 CEO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와 마크 랜돌프(Marc Randolph)가 공동 설립했다. 평범한 수학교사였던 리드 헤이스팅스는 영화 DVD의 연체료를 내야 한다는 것에 짜증이 났다. 그래서 연체료도 없고 매장에 방문할 필요도 없는 방법을 구상했다.  900여개 타이틀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월정액을 내면 대여일은 무제한이였고 함께 배송된 반송 봉투에 DVD를 넣어 우체통에 넣으면 끝이었다. 여러 사례를 보면서 느낀 거지만 발명의 아버지는 에디슨이 아닌 짜증 또는 귀차니즘이다.
넷플릭스(NetFlix)는 인터넷을 뜻하는 ‘Net’와 영화를 뜻하는 ‘Flix(flicks)’가 합쳐진 이름이다. 설립 10년이 지난 2007년 본격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고 그제서야 넷플릭스라는 이름이 어울리게 됐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처음부터 스트리밍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넷플릭스의 현재 가치는 다음과 같다. 시가 총액 399억 달러(약 45조), 매출 55억 달러(약 6조 2,000억), 가입자 5,800만명,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트래픽 점유율 57%
40년 전통의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사 HBO를 수 년 만에 따라잡고 점점 더 격차를 벌이고 있다. 

참고 링크 : Amazon Rising – Amazon’s Streaming Video Surpasses Hulu and Apple - Qwilt
 
 
 

6. 넷플릭스는 PC와 스마트폰, 게임기 등 모든 OS를 지원한다.



 

넷플릭스는 가능하다면 모든 플랫폼을 지원한다. TV라는 상자를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윈도우,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까지 이 정도면 이미 OS 지원은 끝이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 콘솔 게임기, 휴대용 게임기, 크롬 케스트,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등 화면이 있거나 화면을 연결할 수 있는 모든 기기를 지원한다. 화면만 달렸다면 세탁기, 다리미도 지원할 기세다.
 

 

7. 넷플릭스의 위상은 애플급이다. 



[이미지 출처 = Venturebeat] 

가입자가 늘어 나면서 콘텐츠 배급사에서는 더 많은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해 왔고 넷플릭스는 쫄지 않았다. 배급사를 건너뛰고 직접 제작사와 협상을 해버렸다. 부동산 중개인을 빼고 직접 집주인과 거래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2012년 디즈니 영화 독점권을 가졌던 스타즈(Starz)가 무리한 요구를 하자 직접 디즈니와 계약을 해버렸고 2016년부터 디즈니, 픽사, 마블 등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급사에서 오히려 넷플릭의 눈치를 살피게 됐고 갑과 을이 뒤집혔다. 콘텐츠 업계에 이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업은 애플 뿐이다. 

참고 링크 : Netflix Reaches Deal to Show New Disney Films in 2016 - New York Times
 
 

 

8. 넷플릭스의 콘텐츠는 양보다 질이다. 

 

넷플릭스는 철저하게 비용 대비 수익을 계산하는 장사꾼이다. 2015년 초를 기준으로 미국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콘텐츠는 영화 6170편, TV 시즌 2,120개, 개별 TV 프로그램 34,330개 정도다. 상당히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매년 전세계에서 제작되는 영화만 6,000편이고 북미권에서만 1,000편씩 만들어 지고 있다.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뜻이다.
넷플릭스는 모든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보고 싶어하고 이익이 될 수 있는 콘텐츠만을 확보한다.

참고 링크 : How the Australian Netflix differs from the US service - Sydney Morning Herald


 

9. 넷플릭스는 해외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북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해외 시장 손실을 막는데 사용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아 꾸준한 수익이 들어 오고 있지만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사정에 맞는 원본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자금이 투입된다. 실제로 미국을 제외한 해외 가입자 한 명당 매월 약 2달러(약 2,200원)가량 손해를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6년까지 콘텐츠 확보를 위해 1년 매출에 맞먹는 50억 달러(약 5조6,500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참고 링크 : The State and Future of Netflix v. HBO in 2015 - REDEF 

 
 

10. 넷플릭스는 2년 안에 200개 국가에 진출하려 한다. 

 
지난 6월 넷플릭스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3개 국가에 추가로 진출했고 전체 지원 국가는 50개로 늘었다. 목표는 2년 안으로 200개 국가 진출이다.
2016년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넷플릭스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소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현지 맞춤형 콘텐츠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신망을 확보해야 한다. 북미, 유럽에는 수백 개의 방송국, 케이블, 영화사가 있지만 한국은 다르다. 대부분의 콘텐츠는 지상파, 케이블, CJ, 롯데 등이 잡고 있다. 통신망은 3개 통신사가 움켜쥐고 장기집권하고 있다. 다르지만 한 가족으로 뭉쳐있는 이 커넥션을 뚫어야 한국에 들어 올 수 있다.
한동안은 그들만의 리그로 뭉쳐 넷플릭스를 막겠지만 넷플릭스의 멀티플랫폼 채널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거다.
게다가 한 달 이용료도 최저 8달러(약 9천원)에 불과하다. 넷플릭스의 경쟁력은 막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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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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